저도 이 뉴스 보고 잠깐 멈췄어요.

“직장인 44%가 회사 AI 도입을 몰래 방해하고 있다.”

처음엔 ‘뭐? 왜 그러지?’ 싶었는데, 두 번째 읽고 나서는 이해가 됐어요. 무서운 거잖아요. AI가 내 자리를 빼앗을 것 같으니까.

이 뉴스, 어떤 내용인가요?

지난 4월 초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(Fortune)에 보도된 조사 결과예요. AI 기업 Writer와 리서치 기관 Workplace Intelligence가 미국·영국·유럽 직장인 2,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어요.

결과가 꽤 충격적이었어요. 전체 응답자의 29%가 “회사 AI 전략을 방해한 적 있다”고 인정했대요. 그리고 특히 20대, 소위 Gen Z 직장인 중에서는 44%가 그랬다고 해요. 둘 중 한 명 꼴이에요.

어떻게 방해하냐고요?

이유는 뭘까요? 응답자의 30%는 “AI가 내 일자리를 빼앗을 것 같아서”라고 했어요.

근데 여기서 반전이 있어요

이 조사에서 더 아찔한 수치가 나왔어요.

“AI 도입을 거부하는 직원을 해고할 생각이 있다”는 임원이 60%나 됐다는 거예요.

AI가 내 자리를 빼앗을까 봐 방해했더니, 오히려 그 행동 자체가 해고 이유가 된다는 거잖아요. 참 아이러니하죠. 무서워서 피했는데, 피하는 게 더 위험한 상황이 된 거예요.

AI 때문에 잘린 게 처음으로 해고 1위가 됐어요

같은 시기에 확인된 게 또 있어요. 최근 1년간 AI를 이유로 해고된 직장인이 165,000명을 넘었고, 올해 3월에는 처음으로 “AI로 인한 해고”가 모든 해고 사유 중 1위를 차지했다고 해요.

이 통계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래요.

이 말인즉, AI는 이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에요. 우리 직장 바로 옆에, 이미 와 있는 거예요. 회의록 자동 정리, 보고서 초안, 고객 응대 자동화… 예전엔 사람 손이 필요했던 것들이 하나씩 바뀌고 있잖아요.

솔직히, 우리 세대 얘기 좀 해볼게요

50대 직장인 입장에서 이 뉴스를 보면 좀 다르게 읽혀요.

“20대도 저러는데, 우리 같은 나이엔 더하지 않나?”

저도 그 생각 했어요. 근데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기 시작했어요.

우리 세대, 사실 이미 큰 파도를 몇 번 건너왔잖아요. 처음 사무실에 PC가 들어왔을 때, 인터넷이 생겼을 때, 스마트폰이 업무에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을 때. 그때마다 낯설고 적응하기 힘들었지만, 결국엔 다 배웠잖아요. 오히려 그걸 버텨온 경험이 있으니까, 우리가 젊은 친구들보다 유리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.

AI도 그 연장선이 아닐까요. 다만 이번 파도가 조금 더 크고, 더 빠를 뿐이지.

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?

저는 딱 하나만 말씀드리고 싶어요. 방해하지 않는 것, 거부하지 않는 것.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해요.

AI가 완벽하지 않다는 건 저도 알아요. 틀린 정보를 자신 있게 말하기도 하고, 맥락을 이해 못할 때도 있어요. 근데 그걸 알면서도 ‘어디에 쓸 수 있는지’ 파악하는 사람과, 그냥 “나는 안 써” 하는 사람은 1~2년 후에 꽤 달라질 것 같아요.

아주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. 이번 주에 딱 하나만 써보는 거예요. 예를 들어 챗GPT를 열어서 오늘 작성한 이메일 한 통을 더 간결하게 다듬어달라고 해보세요. 5분이면 충분해요.

“AI가 진짜 쓸 만한지” 판단하는 것도, 직접 써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.

같이 지켜봐요

저도 이런 뉴스 볼 때마다 한번씩 불안해져요. “내가 충분히 따라가고 있나?” 하고요. 근데 불안해지면서도 계속 써보고 있어요. 방법이 그것뿐이라서요.

여러분도 비슷한 마음이시면, 같이 해봐요.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덜 외로워요.

📎 원문: Fortune — Gen Z workers sabotage AI rollout (2026.04.08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