골드만삭스가 이번 달 발표한 보고서를 읽으면서, 저도 잠깐 멈췄어요.

“AI가 매달 미국에서 일자리 1만 6천 개를 없애고 있다.”

숫자만 보면 좀 아득하죠. 그런데 그 다음 문장이 더 눈에 들어왔어요.

“그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건 Z세대다.”

아, 그렇구나. 50대인 저는 어떤 의미인지, 같이 생각해볼게요.

매달 1만 6천 개 — 이게 어느 정도냐면

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엘시 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, AI는 매달 약 2만 5천 개의 일자리를 대체하지만, 동시에 약 9천 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냅니다. 순손실이 1만 6천 개라는 거예요.

우리나라로 치면, 서울 중간 규모 구청 직원 수가 보통 2~3천 명 수준이니까, 매달 그런 구청 5~6개 분량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셈이에요.

숫자가 크긴 한데, 솔직히 미국 전체 취업자가 1억 6천만 명 정도니까 비율로는 0.01%예요. “당장 나한테 닥친 얘기다”라기보다는, “방향이 이쪽이구나” 하는 신호에 가깝습니다.

왜 Z세대가 먼저 맞는 걸까요

골드만삭스 보고서가 흥미로운 건, “50대가 먼저 잘린다”가 아니라 “Z세대, 즉 20대가 먼저 잘린다”고 했다는 점이에요.

이유가 있어요. AI가 지금 가장 잘하는 건 데이터 입력, 고객 응대, 법무 지원 서류 정리, 청구서 처리 같은 루틴한 사무직 일이에요. 그런데 이런 일을 주로 하는 사람이 누구냐면, 경험 없이 막 취업한 신입사원들이에요. 대기업 상위 15개 회사의 신입 채용이 2023년 대비 25% 줄었다는 수치도 같이 나왔어요.

반면에 경험 많은 중장년층은요? 클라이언트 관계, 판단이 필요한 의사결정, 팀을 이끄는 일 — 이런 건 AI가 아직 못해요. 오히려 AI를 잘 쓰는 50대가 더 귀해질 수도 있는 거예요.

그럼 저 같은 50대는 괜찮은 건가요

솔직히 말할게요. “괜찮다”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워요.

지금 당장은 경험이 방어막이 되지만, 이 속도라면 2~3년 후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. 제가 지금 AI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보고, 블로그도 운영하고, 수익 구조를 다양화하려는 것도 그 이유예요. “나중에 하면 되겠지”가 아니라, 지금 손에 익혀두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.

그리고 한 가지 더. 자녀가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사회 초년생이라면, 이 뉴스가 더 절실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. “AI 쓸 줄 아는 신입”이 “AI에게 대체당하는 신입”보다 훨씬 유리한 게 이미 현실이 됐으니까요.

골드만삭스도 한 발 물러서서 말한 것

그래도 이 보고서를 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도 이렇게 덧붙였어요.

“우리 분석은 AI 인프라(데이터센터, 전력, 건설) 쪽에서 생겨나는 채용 증가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을 수 있다.”

AI가 일자리를 없애는 동시에, AI를 만들고 운영하는 쪽에서 새 일자리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에요. 지금 이 숫자가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닐 수 있다는 거죠.

저도 이 뉴스를 보고 “무섭다”보다는 “이 방향에서 뭘 준비해야 하나”를 생각하게 됐어요. 두려움보다는, 방향 감각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.

같이 지켜봐요

매달 1만 6천 개라는 숫자, 계속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어요. 중요한 건 이 흐름이 존재한다는 거고, 50대도 이걸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.

무작정 겁낼 필요는 없지만, 모르고 있으면 손해인 뉴스예요. 다음에 또 비슷한 소식 나오면 같이 봐요.

📎 원문: Fortune — AI is cutting 16,000 U.S. jobs a month (Goldman Sachs, 2026.04.06)